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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이 선택하지 않은 영화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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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CJ, 롯데, 쇼박스 등 대형 배급 공급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하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흥행 중인 A 영화는 2855개 스크린을 확보하여 상영했으며, 개봉 첫 주말 상영 점유율이 77%에 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세상의 이면을 담거나 소소한 작은 이야기를 담는 영화들이 있다. 바로 독립영화다. 독립영화는 기존 상업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를 의미한다. 또한, 우리 대학 및 진주 지역 내에는 이러한 다수의 관객을 소유하고 있는 상업영화가 아닌 작은 영화를 함께 관람하거나 상영하는 곳과 이를 선택한 모임이 있다. 이에 그들은 어떠한 이유로 상업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는지, 독립영화와 작은 영화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독립영화를 위해 움직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이곳은 진주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이 2005년에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공 미디어 정책을 연구하고, 교육과 기자재, 시설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미디어 문화 센터다.

 

최근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해 독립영화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지역 단체의 움직임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있다. 이곳은 진주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이 2005년에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공 미디어 정책을 연구하고, 교육과 기자재, 시설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미디어 문화 센터다. 독립영화를 제작하려는 학생 및 진주 시민에게 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제작되는 단편이나 장편, 초청작으로 독립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정현아(국어국문학전공 18년 졸업) 씨는 이곳에서 홍보와 교육 담당가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 대학 방송국 기자로 활동하면서 진주시민미디어센터를 알게 되었고, 친구와 함께 단편 영화를 찍으며 독립영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많은 고민을 하며 짧은 단편 영화를 만들었을 때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아 ‘별다른 영화제작소’라는 동아리까지 만들게 되었다”며 “당시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주신민미디어센터에서 동아리를 지지해 주어 무료로 장비를 지원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정 동문은 단편 영화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우리 대학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확장했다. 선댄스 영화제 등 유명한 독립영화제가 열리는 미국을 탐방국으로 선정하고 그곳을 방문하는 여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단편 영화로 찍어 제작했다. 그녀는 “선댄스 영화제를 방문했을 당시 독립영화를 배우러 온 학생은 우리 뿐이었다”며 “시나리오 작가, 배우, 감독 등 많은 영화인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단편 영화 제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그녀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제작한 영화들이 지역 내 독립영화를 제작하고자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거 같다”며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나 진주 시민분들에게 지원 및 교육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나만 느낀다고 생각한 감정, 프랑스 영화로 나누는  ‘프랑씨네’

 

프랑씨네 영상회에서 만난 기획단과 관객들이다. 이날 인문대 234호에서 상영한 영화는 ‘인 더 하우스’이다.

 

‘프랑스 영화는 난해할 것 같고 흑백의 화면이 나올 것만 같아요.’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프랑스 영화의 첫인상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프랑스 영화를 선택한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 내 영화 소모임인 ‘프랑씨네’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활동을 해 온 프랑씨네는 학기마다 프랑스 영화에 한해 주제를 선정해서 사람들과 함께 영화 관람 활동을 해 왔다. 다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프랑스 영화, 그들은 어떤 이유로 이러한 주제를 정하게 되었을까?


프랑씨네 회장 강윤희(불어불문학과 2) 학생은 “프랑스 영화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사랑이나 우울함과 같은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보다 사실적으로 나타낸다. 그렇다고 난해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적은 제작비와 최소한의 연출에도 불구하고 상업영화와는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영화를 제공한다”며 프랑스 영화의 매력에 대해 일러 주었다.

 
프랑씨네 회장은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내일을 위한 시간’과 얀 사뮤엘 감독의 ‘러브 미 이프 유 데어’를 추천했다. 전작은 소심한 주인공의 부당한 해고 대응기를 그린 작품이며, 후작은 발칙하고 귀여운 ‘사랑 그 자체’를 다뤘다.

 

솔직한 세상을 담은 영화를 감상하는 ‘페미씨네’

 

 

페미씨네 영상회에서 만난 기획단과 관객들이다. 이날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상영한 영화는 ‘뗀뽀걸즈’이다.

 

지난 30일, 진주미디어시민센터에서 횟수로 4년차에 접어든 우리 대학의 영화 관람 소모임 ‘페미씨네’의 영상회가 열렸다. 페미씨네는 영화를 주제로 어렵지 않게 페미니즘에 접근해 보고픈 개인들이 모여 만든 상영회 기획단으로, 이들은 매달 1회 영상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GV(Guest- Visit로 영화 감독과 관객들의 만남) 활동을 하기도 했다.


페미씨네는 여성이 주연, 감독, 연출을 한 영화를 주로 감상하며 이 외에도 퀴어나 청소년, 외국 독립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감상한다. 이 날 상영작은 이승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땐뽀걸즈’이다. 관객 강수진(건축도시토목공학부 4) 학생은 “상업영화는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대중적인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것이 아닌 소수 집단의 이야기,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상영회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회에는 관람객 총 10명이 함께했다. 페미씨네 기획단장 전진숙(국어국문학과 3) 학생은 “우리나라의 영화계에서는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나, 여성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드물다. 이러한 주제로 한 영화를 다 함께 관람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는 이영 감독의 ‘아웃-이반 검열 두 번째 이야기’로 가상의 동성애적 로맨스를 가미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퀴어 베이팅이 아닌 진정한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나타낸 작품이다. 10년 전 개봉했지만, 그 시대 성소수자들의 사회적 느낌을 잘 반영했기에 추천한다고 밝혔다.


페미씨네는 올해 9월부터 ‘쪽빛영화제’ 즉 ‘진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업영화에 지친 당신, 뻔한 영화에 신물 난 당신, 우리가 사는 세상의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독립영화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 취재사진 조아름 반경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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