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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종이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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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에 재학 중인 익명의 학생은 전자 노트로 공부한다. 노트 기능만 있는 이 기기는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심지어 필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툴도 구비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출판 시장은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해 누구나 수천 개의 책을 스마트 기기에 담아 읽을 수 있다. 경상대신문 제1008호에서는 종이와 스마트 기기에 대한 개척인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전자책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변화하는 문화에 대해 살펴봤다.


|종이와 스마트 기기에 대한 개척인 선호도

스마트 기기, 일상 깊은 곳까지
스며들다


인문대 재학 중인 A 학생의 삶에서 언제부터 종이가 사라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스마트폰으로 개인 일정을 확인한다. 이후 태블릿 PC와 스마트펜, 스마트폰을 챙겨 강의실에 간다. 수업 시간 전, 수업 자료를 종이로 인쇄해 준비해 가지 않는다. 그는 태블릿 PC로 수업자료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수업 자료에 필기하다 그 종이마저 종종 잃어버렸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태블릿 PC 하나면 간단하다. 바쁜 일과가 끝난 후, 그는 태블릿 PC로 일기를 쓰고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각종 콘텐츠를 즐기다 잠자리에 든다.

A 학생의 일상은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닐 것이다. 스스로는 물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수업 중 필기 등을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한다’고 답한 사람은 29명(29%)이었다. 그들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로 ‘종이는 관리가 힘들지만 폰이나 태블릿 PC는 관리가 쉽다’, ‘휴대하기 편하다’, ‘매번 책을 빌리거나 가져올 필요 없이 바로 열람 가능하고 무게가 가볍다’를 꼽았다.


우리 대학 학생들 중 태블릿 PC로 수업자료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업 중 필기 등을 스마트 기기로 사용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로 '종이는 관리가 힘들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관리가 쉽다' 등을 꼽았다.


전자책(이북·eBook) 서비스의 성장


최근 다양한 전자책(이북·eBook)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책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을 이용하여 화면으로 읽을 수 있는 각종 디지털 도서를 뜻한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큰 가방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검색 기능을 눌러 찾고자 하는 부분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번의 터치로 원하는 정보를 즉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전자책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와 같은 월 정액으로 도서를 대여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도 인기다.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도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윈도우 PC 뷰어 등으로 사용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전자책을 음성으로 읽어 주는 리딩북 기능까지 지원해 눈과 귀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책을 요약해 주는 서비스까지 마련되어 있다.

전자책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e북 리더기’도 인기다. 이 기기는 책 읽기에 최적화된 기기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달리 화면 색 온도 설정 기능을 적용하기도 해, 눈의 피로를 덜어 주며 가장 편안한 조명 상태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종이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 종이책은 사라질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7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이 65.3%에서 59.9%로, 학생이 94.9%에서 91.7%로 2015년도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자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 10.2%에서 14.1%, 학생 27.1%에서 29.8%로 뚜렷하게 그 수치가 증가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어 매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 속에도, 한쪽에서는 종이책의 가치를 지켜려는 움직임도 있다. 앞선 설문 조사에서도 종이책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전자책은 휴대전화 화면에 맞춰 글자가 배치돼 가독성이 떨어지고, 액정의 빛 때문에 산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제지연합회는 종이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 2014년 6월 16알일 종이의 날을 맞아 ‘종이야 내 마음을 전해줘’라는 ‘종이책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잊혀 가는 종이책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제지연합회를 주축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대한인쇄문화협회,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펄프종이공학회,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은 ‘종이책 사랑추진본부’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들은 종이책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하는 세상


약 10여 년 전부터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꾸준히 나왔다. MIT 미디어랩 창설자인 네그로폰테 교수는 “이제 종이책은 죽었다.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잠식해 주류 매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책과 신문 자체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연 전자책과 종이책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할 수 있을까?

한국근대소설연구, 분단소설연구 등을 집필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우리 대학 조구호(국어국문학전공) 박사는 “IT 기술 발달로 최근 전자책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문학 관련 학회에서도 학술지를 전자책으로 발행하는 것이 큰 흐름이다”며 “종이책과 전자책이 당분간은 공존할 수 있으나, 그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가 없다. 공존을 위해서는 전자책으로 발간되는 일정량을 종이책으로 만들어 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이책의 적은 전자책이 아니다. 전자책의 발달이 오히려 종이책과 독서 시장에 순기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공존을 지켜 보자.

  • 취재 조아름 반경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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