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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온 편지 ②] 중국에서 찾은 개척 정신, 그리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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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럽게 느는 중국어 실력

중국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 해야 할 필수 절차가 있다. 우선 수업을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 필요한 수준별 테스트이다. 나는 테스트 전 매우 긴장했었다. 방학 때 공부해야지, 중국에 가서 공부해야지 하며 미룬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예상외로 수준별 테스트는 정말 쉬웠다. 우선 선생님이 간단한 질문을 했다. “(친구를 가리키며) 친구랑 같은 반 할래?” 끝이었다. 나는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다. 테스트가 너무 간단해서 반이 다를 것 같다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수업 수준은 세 난이도로 나누어지는데, 여러 반을 돌아다니면서 청강을 해 보고, 마음에 드는 반으로 바꿀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수준별 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수업 처리 절차가 있는데, 중국의 대학 직원들의 일처리 속도는 매우 여유로웠다. 그렇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일처리가 끝나면 배정된 반에 맞게 교과서를 사야 하는데, 이때 현금이 필요하다. 중국에서는 현금을 사용할 때가 많으니 되도록 현금을 많이 가져오는 게 편하다.

이렇게 중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기 위한 절차를 마치고 처음 들었던 수업 내용은 기대보다 훌륭했다. 과목은 종합 과목, 회화 과목, 듣기 과목이었다. 나는 가장 초급인 104반이었는데, 선생님들이 중국어를 매우 또박또박 말해 주셔서 비교적 알아듣기가 쉬웠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도 쉽게 돌려 말해주셔서 수업을 듣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었고, 중국어 듣기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수업 이후에는 숙제가 있었기 때문에 숙제하면서 매일 공부한 단어를 외우게 된다. 굳이 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매일 하는 숙제에서 보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었다. 시험도 교과서만 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고 일상적인 주제로 선생님과 대화하는 게 시험이어서 비교적 점수 얻기도 쉬웠다. 이런 식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날이 갈수록 스스로의 중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게 느껴져, 교환학생 수업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교환 학생, 개척 정신을 갖게 한 소중한 경험

국립청도대학교는 중국으로 공부하러 온 교환 학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첫째는 체육 대회이다. 체육 대회는 이 대학 학생들이 모두 참가하는 큰 행사인데, 경기 참가는 선택 사항이다.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도 아침에 줄을 서서 구경을 하는데, 각국의 국기를 들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돈다. 이러한 모습을 수많은 중국 학생들이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으며 보는데 심지어 드론까지 띄운다. 환영 인사가 지나치게 화려해서 놀랄 지경이었다. 체육 대회에서 본 중국 학생들의 다양한 응원 공연은 꽤나 재미있었다.

둘째는 축제다. 다양한 나라 학생들이 모인 만큼 각국의 대표 음식을 만들어 팔거나 각 반마다 노래나 춤 같은 장기를 선보이고 싶은 사람을 선발했다. 우리 반은 일본 친구들이 오니기리를 만들고, 벨라루스 친구가 그 나라 주식인 감자로 팬케이크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다양한 나라 친구들이 만든 음식은 이색적이었고 맛도 있었다. 음식뿐 아니라 타투나 공예품까지 볼거리가 다양했다. 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감성 가득한 노래나 춤 공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셋째는 종강 파티이다. 파티가 열리면 기숙사 앞 건물에서 학생들에게 밥과 술을 나눠 주고, 몇몇 친구들은 축제 때처럼 공연을 펼친다. 각 반마다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일 년 동안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중국에서 교환 학생으로 생활하며 가기 싫다고 주저했던 순간을 자주 후회했었다. 교환 학생 제도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했고, 언어를 공부하는 데 에도 큰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한층 성숙해질 수 있었다. 교환 학생으로 지내면서 꿈이 생겼다. 바로 중국과의 교류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어 공부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교환 학생 활동으로 우리 대학의 교훈인 ‘개척 정신’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국립청도대학교는 중국으로 공부하러 온 교환 학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체육대회 때 유학생이 각국의 국기를 들고 운동장을 도는 모습이다.


강민지 중어중문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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