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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온 편지 ①] 나의 중국 생활도 청도의 야경처럼 빛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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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두부와 고수.’ 중국 하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저 세 가지였다. 그런데도 내가 어엿한 중국 교환학생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중국 국립청도국립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나는 중어중문학과 학생이니까’, ‘다른 동기들도 다 한 번쯤 중국에 가니까.’ 중국에 다녀오면 내 전공인 중국어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하게 될 것이고, 그럼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개척인에게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개척인들을 위해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교환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첫 번째로는 가장 중요한 ‘유학 비자’다. 유학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입학 허가서를 꼭 챙겨야  한다. 비자 발급은 여행사에서 대신 받을 수도 있고 비자발급센터에 직접 가서 발급 받을 수도 있는데,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다. 중국 비자의 경우 여행사에 맡기는 경우 8만원 정도이고, 비자발급센터에서는 4~5만원대에서 발급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중국 비자발급센터는 부산과 서울에만 있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발급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은행 카드’다. 중국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수수료가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중국 현지 은행에서 사용할 유학생 카드를 미리 발급받는 게 좋다. 중국의 은행들 또한 서울과 부산에 있다. 내가 사용 중인 카드는 유학생 전용으로, 수수료가 전혀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세 번째는 여러 가지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우선 중국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막아 놓은 상태다. 주소를 우회하지 않고는 앱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좋은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깔아 놓는 것이 필수이다. VPN은 우리말로 가상사설망이다. 인터넷망과 같은 공중망을 사설망처럼 이용해 회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업통신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무료 VPN으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VPN master’라는 앱을 추천한다. 또한 ‘고덕지도(高德地图)’라는 모바일 중국 지도 앱이 넓은 대륙 중국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여권’이다. 너무나 기본적이고 또 필수적인 것이지만, 나는 한국을 떠나기 싫다는 생각으로 교환학생 준비를 해서인지 여권을 빠트리고 말았다. 출발 당일 여권을 찾기 위해 공항에서 진주까지 갔던 파란만장한 사건을 겪었다. 아무리 기본적인 것이라도 확인 또 확인을 거쳐야 한다.


청도에서의 첫날 밤, 나는 이미 청도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저녁 7시가 넘으니, 청도 시내의 높디높은 건물의 외벽에 설치된 갖가지 조명들이 일제히 환하게 빛났다.

청도와 사랑에 빠지다

도착해서 가장 처음 만난 것은 청도의 미세먼지 낀 하늘이었다. 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의 도시 중 비교적 미세먼지가 적지만, 대부분의 날은 심하고 겨울이면 더욱 악화된다. 그런데 중국의 길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을 찾기 힘든데, 현지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봤더니 웬만한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 한국에서 KC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나는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해 아침마다 괴로워했다.

기숙사 입실 수속을 마치고, 휴대전화 개통 후 생필품을 사러 갔다. 국립청도대학교 주변은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에서 세 정거장만 가도 유명한 장소가 모여 있고, 대형마트도 많은 편이라 정말 편리했다. 또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가격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해 좋았다. 버스는 1위안(우리 돈 170원)이면 탈 수 있고, 택시는 기본 요금이 10위안(우리 돈 1700원)이라 부담이 없었다.

청도에서의 첫날 밤, 나는 이미 청도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저녁 7시가 넘으니, 청도 시내의 높디높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갖가지 조명들이 일제히 환하게 빛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을 보며 나는 앞으로의 중국 생활도 청도 야경처럼 빛났으면 하는 꿈을 꿨다. 다음 호에서는 본격적인 중국 교환학생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기숙사 입실 수속을 마치고, 휴대전화 개통 후 생필품을 사러 갔다. 중국어가 쓰인 음료를 보고 있으니 ‘중국에 와 있구나’ 싶었다.



강민지 어중문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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