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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덕후’가 ‘진주 딸기’를 모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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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담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요식업계에는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딸기 열풍이다.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딸기를 첨가한 음료 및 디저트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봄과 꽃, 딸기 삼박자가 꽤나 잘 어울리는 시점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딸기를 사용해 만든 음식들로만 가득한 ‘딸기 뷔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딸기 열풍은 우리 경남 지역과 깊은 연관이 있다.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V가 진주 딸기의 명성에 대해 소개했을 뿐더러, 해외로 수출하는 딸기 가운데 78%가 경남 진주에서 생산된다. 이에 경상대신문사에서는 딸기 열풍을 주목해 진주시청, 수곡농협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딸기 농장을 5년째 운영하고 있는 백영진(농학과 96년 졸업) 동문을 만나 취재했다.


| 딸기 향기를 따라 찾은 진주

딸기 음료에서 뷔페까지, 
덕후를  만드는 과일


최근 외식업계는 딸기에 주목하고 있다. ‘딸기 주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진 음료나 디저트는 맛까지 좋아 일명 ‘딸기 덕후’를 생산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공차’는 딸기와 말차 및 딸기와 쿠키 음료 등 색다른 조합을 선보여 ‘딸기 덕후’에게 흥미를 끌고 있다. CU(씨유)에 따르면 전국 CU 점포에서 취급하는 딸기 관련 상품은 총 90여 가지다. 딸기맛 상품 비중이 전체 과일맛 상품 가운데 32.1%를 차지해 단연 인기가 높다.

딸기 종류는 국산 품종인 ‘설향’, 수출용 품종인 ‘매향’, 저장성이 우수한 ‘싼타’, 기형과 발생이 적은 ‘죽향’ 이외에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는 ‘킹스베리’ 등이 있다.

이러한 딸기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VTV가 한국 딸기를 체험하고 홍보하기 위해 진주시 수곡면과 대평면 일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수곡면 수출딸기 농장에서 현장 체험 후 수곡농협 수출 선별장을 방문해 진주 딸기의 체계적인 재배 기법과 관리 시스템을 촬영했다.

진주시 지난해 딸기 수출량 70%

진주시는 과채류 12종, 과실류  4종, 버섯 2종, 근채류 2종 등 다양한 종류 농·특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신선 농산물로는 딸기, 파프리카, 새송이, 배, 단감, 꽈리고추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딸기가 지난해 수출량 중 70%를 차지했다.

또한 진주시는 딸기만을 위한 수곡 딸기 생산 단지와 대평 딸기 특화 단지 등을 포함한 16개 농산물 전문 수출 단지를 갖추고 있다. 주로 진주 수곡면, 대평면 등에 있으며 면적만 500ha이다. 지난 1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진주 수곡농협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딸기 모종을 북에 보내고 북에서 증식해 다시 진주로 보내는 협력 사업을 10년 이상 진행하고 있다니 대단히 고무적이다”며 “앞으로 이런 성공 모델이 많이 만들어지고 ‘통일딸기’가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의 대내외적 높은 인지도와 달리, 국내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진주시청 김준호 주무관은 “진주 딸기를 알리기 위해 3월 28일부터 4일간 부산시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특산물 직거래 박람회에 참여하여 홍보 및 전시할 예정이다”며 “진주 논개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국제 농식품 박람회 행사에서 진주시 농·특산물을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 지역 딸기 농가 방문기

지난 14일 합천군 용주면 고품리에 위치한 농조합법인하이웰그린(딸기 농가)에 방문했다. 딸기 농장을 5년째 운영 중인 백영진 동문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등 9개국에 수출을 하는 농업가가 되었다. 그가 말하는 좋은 딸기의 선별법은 ‘좋은 딸기를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백영진 동문은 5년간 딸기 농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농민들이 맛있고 좋은 딸기를 만든다면 모든 딸기가 좋은 딸기가 될 거예요.” 그의 말에 품질 좋은 딸기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의 진정성이 드러났다. 3만 평이 넘는 딸기 농장을 운영하기까지 그는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 비닐하우스 운영 시스템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농법이 발달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농업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실한 자세입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을 할 때는 영어가 필수이기에 매일 하루 1시간 가량 영어 공부에 전념했다. “언어라는 것이 하루만 게을리해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영어 공부는 필수죠”라 전했다.

수출용 딸기의 재배 기간은 11월 중반부터 5월 말까지다. 그의 농장에서 생산된 딸기는 전량 수출용이기에 새빨갛게 익은 딸기를 보기 힘들었다. 덜 익은 상태에서 포장을 진행해야 해외 각국에 도착할 즈음에 빨갛게 익기 때문이다. 주로 다루는 품종은 ‘설향’이었다.


농조합법인하이웰그린 직원이 재배한 딸기를 직접 선별하는 모습이다.

  • 취재사진 조아름 반경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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