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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공간 활용,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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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별 공간 사용 현황과 공간비용채산제

우리 대학의 학생자치실이 ‘과방’과 ‘과동’으로 다르게 불리는 것을 알고 있는가. ‘과방’은 학과별로 주어지는 학생회실을 이르는 단어로 보통 인문사회계열 학생들 사이에서 쓰이고, ‘과동’은 학생회실과 학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구실, 실험실, 소수 세미나실 등 강의실로 사용되지 않는 여러 시설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공학계열 학생들 사이에서 주로 쓰인다. 캠퍼스의 시설은 매년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대학의 주된 공간인 교육기본시설과 연구시설을 보면 ‘교육기본시설’은 2015년 116,196㎡에서 재작년 729,603㎡로, ‘연구시설’은 2015년 11,815㎡에서 재작년 31,98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시설이 조금씩 늘어나는 사실과 별개로 학생들은 여전히 공간 부족 문제를 토로한다. 이에 학생들이 사용하는 강의실을 포함한 단과대 별 공간 사용 현황과 공간비용채산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단과대별, 사용 공간과 규모 달라

우리 대학은 ‘공간관리 규정’에 따라 캠퍼스의 각 공간을 분배하고 있다. 공간관리 규정에 따른 우리 대학 학과별 강의실 기본 사용 면적은 입학 정원 30명 기준 인문사회 계열 150㎡, 자연 계열 150㎡, 공학 계열 150㎡, 의학 계열 150㎡, 예체능 계열 150㎡으로 초과 시 1명당 4㎡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1인당 면적은 인문대 1.28㎡, 사회과학대 1.02㎡, 자연과학대 1.17㎡, 경영대 0.75㎡ 공과대 1.43㎡, 농업생명과학대 1.40㎡, 법과대 1.90㎡, 사범대 1.00㎡, 수의과대 1.29㎡, 의과대 4.62㎡, 간호대 2.85㎡, 해양과학대 0.91㎡, 약학대 3.70㎡이다. 1인당 강의실 면적이 가장 적은 경영대와 가장 넓은 의과대의 경우 약 4㎡가 차이 난다.

또한 학생들이 공강 시간을 보내는 학과별 학생자치실은 인문대 약 35~40㎡, 사회과학대 약 21~26㎡, 자연과학대 약 20~27㎡, 경영대 19.8㎡, 공과대와 농업생명과학대 약 19㎡에서부터 6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정독실을 포함한 학생지원실의 경우 사범대(358.74㎡), 의과대(1012.06㎡), 간호대(394.21㎡)으로 인문대(79.2㎡), 사회과학대(167.31㎡)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났다.


우리 대학 학과별 강의실 사용 면적은 입학 정원 30명 기준으로 나뉜다.                 제작 김예진 기자

공간 부족 등 있을 경우 ‘공간조정위원회’ 심의 거치지만…

2016년 개정된 공간관리 규정은 우리 대학 시설 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이 공간관리 규정 제3조 1항에 따르면 공간 배분에 있어서 학과별 기본 사용 면적을 토대로 공간 부족, 건물 구조상 구분하기가 어려운 문제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공간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출 기준에 가감하여 기본 사용 면적을 배분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공간관리 규정’에 따라 공간이 분배되어 있지만 강의실을 더 요구하는 학과도 있다. 인문대 민속무용학과는 인문2호관 1층에서 무용 연습실 두 곳을 사용하던 중 음악으로 인한 소음 민원이 발생해 남명학관 근처에 새로운 무용 연습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연습실 한 곳에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든 재학생이 연습하기 어려워 기존 무용연습실을 사용하며 민원을 감내하는 중이다. 민속무용학과 조교 주홍희 주무관은 “민속무용학과 학생들도 주변 눈총을 받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가면 좋겠다. 새로운 무용 연습실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곳에 더 많은 공간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학의 주된 공간인 교육기본시설과 연구시설은 해마다 증가 추세이다.                                                                    제작 김예진 기자

초과 면적 사용할 경우 사용료 부과하는 ‘공간비용채산제’

대학 내 제한된 시설에 대하여 모든 구성원이 균형 있게 공유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안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우리 대학은 지난 2005년 ‘공간비용채산제’를 도입했다. 공간비용채산제는 공간 용도별 규모 산정 기준에 따라 각 단과대마다 기준 면적을 설정한 후 실제 단과대의 사용 면적과 비교해 초과 면적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거나 일부 공간을 반납하는 제도다. 초과 사용료는 초과공간사용자가 교수 개인일 경우 교수 개인 연구간접비에서 감축하거나 학부(과) 및 단과대학일 경우 대학회계 예산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과된다.

기획평가과 권명근 팀장은 “인구 감소로 인해 입학 정원을 감축하는 추세라 건물 신축을 억제하고 있다”며 “강의실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현재 건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과 공간 사용 학과 30개 중 29개 사용료 감면 받아

2017년 초과 공간 면적을 사용한 단과대는 자연과학대 100,414㎡, 공과대 1,101,584㎡, 농업생명과학대 168,197㎡, 사범대 26,049㎡, 의예과 14,997㎡, 해양대 555㎡이다. 우리 대학 공간관리규정 제6조에 따르면 기본 사용 면적을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 연간 1㎡당 2만원의 초과공간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단과대별 초과 공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학과는 자연과학대(물리학과, 생명과학부, 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 화학과, 지질과학과), 공과대(건축도시토목공학부, 건축학과, 기계공학과,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 공학과, 고분자공학과, 금속재료공학과, 세라믹공학과, 반도체공학과, 산업시스템공학부, 전자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화학공학과), 농업생명과학대(농학과, 원예학과, 식품공학과, 환경생명화학과, 동물생명과학과, 축산학과, 식물의학과, 산림환경과학과), 해양과학대(에너지기계공학과, 해양토목공학과) 등 이공계열과 사범대(유아교육과), 의과대(의예과) 등 총 30개 학과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다수인 29개 학과가 초과 공간 사용료를 감면받았다. 기획평가과에 따르면 초과 공간 사용료를 감면받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사용료가 연구간접비 총 납부액의 10%를 넘지 않거나 이의 신청 결과를 반영했을 경우이다. 29개 학과 가운데 이의 신청 결과가 반영된 지질과학과와 건축도시토목공학부는 특수 시설 공간으로 인정돼 감면 받았다.

공간 활용에 대한 대학 구성원 만족도 높이기 위하여

‘공간비용채산제’가 도입됐음에도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공간 활용에 대한 이의 제기는 여전하다. 신축 예정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어진 공간이 대학 본연의 맞게 교육과 연구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사용되고 있는지 등 기존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공간 사용에 대한 수치 공유 등 캠퍼스 공간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공간비용채산제’의 의미있는 활용이 요구된다.

  • 취재 김지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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