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가기 메뉴



[가짜뉴스 범람, 20대는 어떻게 뉴스를 소비하는가? ①] ‘가짜뉴스’ 블랙홀에 빠진 대한민국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터

공자의 제자 가운데 증삼이란 어진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베를 짜고 있던 증삼의 어머니에게 누군가 달려와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어서 피하십시오.” “그럴 리가 없다”며 믿지 않았던 어머니. 그러나 뒤이어 달려온 두 사람이 거듭 똑같은 말을 전하자, 어머니는 하던 일을 팽개치고 담을 넘어 도망갔다. 증삼살인(曾參殺人)의 일화, 그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여러 사람이 겹쳐서 말하면 어느새 사실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두려운 이야기. 더구나 요즘은 3인이 아니라 3백, 3천, 3만 명이 만들고 옮기는 가짜뉴스의 전성시대. 그래서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각자의 세상. 2회 기획으로 ‘가짜뉴스의 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 보았다.


[사진 출처 http://news.kmib.co.kr]

언론, 시대에 따라 변화하다

언론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다. 언론은 정보의 수집, 생산과 유통 기술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수력과 증기력을 통해 초보적인 기계화를 달성했던 제1차 산업혁명 시기 언론은 신문의 별칭인 ‘the printing press’ 또는 ‘the press’라는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인쇄술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문’ 혹은 ‘뉴스’는 먼 거리를 가로질러 국제 무역에 관계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종이에 인쇄되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라는 어휘로 대변되는 제2차 산업혁명은 언론에 산업화를 가져왔다. 제1차 산업혁명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봉사하고 여론을 형성했던 언론의 역할과 달리 소비 시장에서 하나의 비즈니스로 존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언론은 광고를 고안하고 다수의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연성 콘텐츠를 발굴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제2차 산업혁명 후기, 20세기 후반에는 방송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출현하고 전기 및 전자 기술을 활용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뉴스가 전파되었다.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명에서 발생했으며 미디어 콘텐츠를 순수 공공재로 만들었다. 2007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은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게 된다. 사람들은 미디어 수용자가 아닌 미디어 이용자로서 정보를 접하고 전문 저널리즘과 저널리즘의 희소성이 약화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8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뉴스 접근에서 디지털 미디어 의존도가 텔레비전 의존도를 앞선 것을 알 수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공영 방송 뉴스 및 지역 신문의 비중은 약화됐다.

언론은 언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검색엔진, SNS, 애플리케이션, 포털 사이트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전달되게 됐다. 이러한 플랫폼은 이용자들에게 자유로운 정보 전달의 장을 제공하지만, 허위정보가 유통될 수 있는 여지도 크다. 따라서 전체 사건이나 이슈 중 일부분만 강조하는 프레이밍처럼 ‘사실을 비틀어서 의제 띄우기’, 사실상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는 ‘날조된 스토리’, 오보나 낚시성 기사와 같은 ‘저품질 저널리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처럼 ‘정치인이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것’, 애드버토리얼 또는 ‘뉴스처럼 보이는 광고’, 시사 코미디에서 많이 보이는 ‘풍자’와 같은 가짜뉴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가짜뉴스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미국, 프랑스, 대만과 더불어 언론 자유는 확보되었지만, 언론 신뢰도는 낮은 나라로 분류됐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다

지난 2016년 11월 17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다소 놀라운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전 세계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SNS인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의 영향력이 ‘진짜뉴스’를 능가했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관련 기사 가운데 주목도가 높았던 가짜뉴스 20개와 진짜 뉴스 20개의 공유 수, 좋아요 수, 댓글 수 등 페이스북 이용자 참여 수를 집계한 결과, 가짜뉴스는 주류 언론 뉴스보다 더 많은 참여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16년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크게 확산된 가짜뉴스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적발된 가짜뉴스는 2만 5천 건이 넘는다. 이는 14년도에 치러진 지방선거 관련 허위사실 공표(939건)의 3.6배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제주 예멘 난민에게 월 138만원 지급’,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고인은 조선족’, ‘유명 PD와 배우의 불륜설’, ‘5·18 관련 가짜뉴스’ 등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가짜뉴스로 인해 개인에게 발생하는 피해와 정치적·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개척인의 ‘뉴스 소비와 가짜뉴스’ 인식 조사

우리 대학 학생들은 각종 언론 매체 및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고 가짜뉴스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경상대신문은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3일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주로 어떤 매체로 뉴스를 접합니까?’라는 질문에 47.1%(56명)가 ‘인터넷’을 꼽았고 38.7%(46명)가 ‘SNS’로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신문과 TV’, ‘언론사 앱’으로 뉴스를 접하는 학생은 각각 8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이런 매체를 통해 뉴스를 통하는 이유는 ‘익숙하기 때문에’가 45%(5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는 31.7%(38명)가 차지했고 기타 답변으로는 ‘SNS를 하다 보면 굳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뉴스를 접할 수 있다’ 등이 있었다.


가짜뉴스를 다른 뉴스들과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에 28.3%(34명)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21.7%(26명)가 ‘그렇지 않다’에 응답을 하며 개인의 역량에 따라 구분 여부가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뉴스를 접하는 빈도에 관한 질문에 58.3%(70명)가 ‘자주 접한다’고 답했으며 30%(36명)가 ‘항상 접한다’고 답했다. ‘거의 접하지 않는다’는 11.7%(14명)가 답했지만 ‘전혀 접하지 않는다’는 항목은 아무도 고르지 않았다.

| 주로 어떤 매체로 뉴스를 접합니까?

 

| 앞에 답한 매체로 뉴스를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본인은 가짜뉴스를 다른 뉴스와 잘 구분합니까?

| 가짜뉴스를 얼마나 자주 접한다고 생각하나요?
  • 취재 손석호 이소현 기자
  • - Copyrights ⓒ 경상대학교 신문방송사 -

목록

사이트 안내 및 정책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보공개
  • 네티즌윤리강령
  • 이메일집단수집거부
  • 교직원검색
  • 규정집
  • 교직원행동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