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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있는 만남] ‘괜찮아’보다 먼저 배운 ‘괘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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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좋습니다. 하나의 키워드를 정해 캠퍼스 안과 밖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제: 개척인과 ‘한글날’


제572돌을 맞이한 한글날, 가로등을 따라 가을밤 산책을 하던 자오 쯔한(국제통상학과 1) 학생을 만났다.


“한글날? 세종대왕 이름 알아요. 이도, 이도 맞죠? 원래 중국 글자 쓰다가 세종대왕이 새로 글자를 만들어서 백성이 알아듣기 쉽게 만든 글자, 그게 한글이라고 배웠어요.” 쯔한은 중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세종대왕과 한글날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 제일 기억나는 말은 ‘괘안타’예요. 한번은 한국 친구를 사귀면서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했더니 한국 친구가 ‘괘안타 나도 잘 못한다’ 이런 말을 했어요” 사투리를 접해본 것이 처음이라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왠지 모를 푸근한 분위기에 위로가 되었다며 미소 지었다.


처음 한국에 와서 사투리를 들었을 때는 화내는 것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이제 그는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섞어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사투리를 안 쓰면 뭔가 이상해요. ‘어디 가노’를 ‘어디 가세요’로 말하면 제가 뭔가를 잘못해서 혼내거나 정중하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요.(웃음)” 가끔 서울에 있는 친구를 만나서 한국말을 하면 바로 ‘너 진주 사람이지?’라고 말해서 놀란다며 웃음 지었다.


한국의 유행어는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게 많았다고 한다. “한국 유행어는 줄임말도 많고 영어와 섞여 있어서 뜻을 알기도 힘들었어요. 지금 기억나는 한국의 유행어로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노잼(재미가 없다)’, ‘ㅇㅋ(오케이)’나 ‘ㅇㅇ(응을 줄인 말)’ 이런 종류인 것 같아요. 비속어가 많아져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이해하기 점점 힘들어져요. 바른말을 쓰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 취재 사진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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