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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이모티콘’, 기자가 직접 만들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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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700만 명 사용,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들은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글로만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대를 지나 이모티콘도 활용하여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이모티콘’의 경우 상시 운영하는 ‘오픈 스튜디오’로 누구나 쉽게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이모티콘 사용 실태를 알아보고 학생 기자가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해 봤다.


| 소통, 글자처럼 일상이 된 이모티콘

▶이모티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다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이모티콘 사용은 어느덧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우리 대학 영어잡지사에서 지난 3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총 12명 중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사용 시, 이모티콘을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5%(114명)가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나머지 5%(6명)가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 강나현(생물교육 3) 학생은 “대화할 때마다 하나씩은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 거의 20번 이상 이모티콘을 사용해요. 친한 친구와는 재미를 위해서 사용하고, 별로 가깝지 않은 사이에서는 어색하지 않기 위해서, 나이 많은 분과 연락할 때는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이모티콘을 사용해요”라고 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모티콘(emoticon)’은 감정을 뜻하는 ‘emotion’과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로, 우리말로 고쳐 쓰면 ‘그림말’이다. 최초의 이모티콘은 ‘:-)’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스콧 팰만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 전자 게시판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문자의 조합만을 이모티콘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 ‘네이트온’이나 ‘버디버디’를 통해 특정 키워드를 치면 클립아트로 변환되어 나오는 형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이모티콘이 등장했다. 이후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그림체 이모티콘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모티콘 전성기 시대’

카카오톡 유료 이모티콘은 2011년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2017년 당시, 이모티콘 월평균 발신 수는 20억 건으로 하루 10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단지 작은 이모티콘에 불과하지만, 잘 고른 이모티콘 하나가 열 마디 말보다 낫다는 추세이다. 이모티콘 시장은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작가 24명이 연 매출 10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 라인에서는 상위 10명의 평균 매출이 40억 원을 넘었다. 또한 다양한 이모티콘이 출현하여, 비전공자인 일반인도 손쉽게 이모티콘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150만 명이 넘어, 작가도 상시 공모하는데 수만 명이 몰린다.

기자의 이모티콘 제작 도전기


필자가 만든 캐릭터의 이름은 '포블리'이다. '포블리(povely)는 'potent'과 'lovely'를 합친 말로, 이 캐릭터는 선천척으로 오드아이를 지니고 태어났다.

본격적으로 이모티콘을 만들기 전, 제작 가이드를 숙지하기 위해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접속했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대중적이고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장점을 대변해 주듯 사이트 상단에 ‘제안 시작하기’를 클릭하니 친절하게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었다. 우선 이모티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과 ‘멈춰 있는 이모티콘’이 그것이었는데, 필자는 기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첫 도전이었기에 멈춰 있는 이모티콘의 ‘제안하기’로 들어갔다. 이곳의 이모티콘 제작 조건은 3가지였다. 이미지 사이즈는 360x360(px), 이미지 1개당 용량은 2MB 이하로, 해상도는 72dpi, 컬러 모드는 RGB(적·녹·청)를 권장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멈춰 있는 이미지는 총 24개(투명 배경 PNG)를 제출해야 한다.

이모티콘 신규 제안은 이모티콘 제목, 이모티콘 시리즈 명, 이모티콘 설명과 함께 참고 사이트, 참고 자료(이 둘은 선택 사항), 제안자 기본 정보, 그리고 24종의 이모티콘의 시안만 있다면 누구든 쉽게 제출할 수 있다. 이모티콘 심사 결과는 1개월 이내에 알 수 있고, 심사는 ‘제출 완료 - 심사 중 - 심사 완료 - 상품화’순으로 이루어진다.

‘여러분이 직접 제작한 이모티콘을 제안해보세요!’ 이제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다 됐겠다, 예전에 사 두었던 태블릿(컴퓨터에 연결하여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입력 장치)을 꺼내 들었다. 태블릿을 이용하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는 처음이기에 기대가 되었고 기분 좋은 설렘이 지속되었다. 필자는 이모티콘을 만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그림판 3D’를 이용했다. ‘아무리 태블릿이 있어도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리기에는 어렵고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쉽게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었다. 이보다는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결국 ‘여기서 더 지체하면 기사 작성에 타격이 가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 되어서야 그림판 위에 내 캐릭터가 탄생했다.

필자가 만든 캐릭터의 이름은 ‘포블리’이다. 포블리(povely)는 ‘potent’과 ‘lovely’를 합친 말로, 이 캐릭터는 선천적으로 오드아이를 지니고 태어났다. 이 아이디어는 최근 KBS 2TV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오드아이로 태어난 소녀의 사연이 떠올라 캐릭터화 시켰다. 불그스름한 머리카락에 통통한 볼을 가진 것이 특징인 그녀는 심술을 부릴지언정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 머릿속에 맴도는 아이디어를 밖으로 표현해 내는 것은 순간의 타이밍을 누가, 얼마나 잘 잡느냐에 달린 것 같았다. 그리고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맴돌기 위해서는 여러 상황을 겪어봐야 하며, 견문을 넓혀 다방면으로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었다.

이모티콘 시안 제작 초반에는 ‘그 조그만 그림 그리는 데 시간이 걸려 봤자 얼마나 걸리겠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6개째 시안을 그리다가 그 생각이 자만임을 깨달았다.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다양하게 표현해 내는 것에 생각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 갔고, 그래서 시간도 배로 들었다. 한 편으로는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그려 내야 했기에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해 가며 만들어 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렇게 캐릭터로 감정 묘사를 하고 그에 걸맞게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면서 이모티콘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이에 다음에는 이보다 더 향상된 버전으로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포블리'는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이모티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취재 조아름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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