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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속으로] 경상대학교박물관 편 - 지역의 문화 향유 기관으로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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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7월 5일, 우리 대학 박물관을 소개하기 위해 ‘경상대학교박물관’을 찾았다. 젖은 어깨를 털며 박물관에 들어서자 높이 드리운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 우리 대학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특별전은 지난 5월 시작해 이달 말, 3개월간의 막을 내린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 특별전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로 우리 민족에게 남긴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드러내고, 과거의 잘못을 침묵하는 일본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있다. 경상대학교박물관은 박물관 1층에 자리 잡은 이 특별전을 통해 잊고 싶은,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함께 맞추자는 강렬한 첫마디를 건넸다.



박물관 1층에는 일제의 강제동원을 사실적으로 드러낸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경상대학교박물관,
종합대학 승격과 함께 개관, 100회 이상의 유적 확인 조사로 대학 위상 높이다

우리 대학은 197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종합대학의 필수 시설이므로 규정 마련, 유적 조사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1984년 7월 6일 가좌캠퍼스 교양동에서 처음 개관했다. 이후 1987년 10월 20일 개교기념일에 맞추어 도서관 6층에 전시실을 마련해 공식적인 박물관 운영을 시작했다.

경상대학교박물관은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 자료를 수집, 조사, 연구, 보존, 전시, 교육을 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100회 이상의 유적 확인 조사를 통해 새로운 유적을 많이 발굴하고 학계에 보고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6월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포함된 합천군 쌍책면 옥전고분군과, 남부 지방에서 가장 큰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진주시 대평리 유적, 경상남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산청군 생초고분군 등은 우리 대학이 발굴한 대표적인 유적지다.

한편, 이렇듯 커다란 역사 문화 조사 연구의 성과를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박물관 전용 시설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2010년에 건물을 신축해 고문헌도서관과 함께 이전하기로 결정되었고, 2018년 2월 21일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새롭게 개관했다.



완전무장한 가야의 왕을 재연한 모습이다. 화려한 투구와 갑옷, 마구와 마갑을 갖추었다. 2016년 박물관 운영위원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경상대학교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위 유물은 함평모씨 문중에서 기증한 것으로 모순(牟恂) 선생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모순 선생은 단종을 폐위한 세조 정권에 동조하지 않아 진주로 유배되어 진주지역에 정착한 조선 초기 인물이다. 경상대학교박물관에서는 함평모씨 문중에서 기증한 분청사기를 비롯한 우리 대학의 대표 유물을 전국 순회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2월 신축 개관 이후 다양한 특별전 펼쳐,
방문객 1만 명 육박…대학의 대표 유물 순회전 계획 중

신축박물관이 개관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약 1만 명에 육박했다. 현재 경상대학교박물관은 대학 박람회를 통해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함평모씨 문중에서 기증한 분청사기를 비롯한 우리 대학의 대표 유물을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 순회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가올 8월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의 협찬으로 ‘알에서 태어난 아이 - 박혁거세’ 특별전 진행을 계획 중이다. 이야기와 그림으로 전시를 꾸며 누구나 재미있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9월 2학기 개강과 함께 ‘All 人(올인)’ 총학생회와 독도 관련 전시도 계획 중이다. 이 외에도 우리 대학 대학사기록팀과 ‘개교 70주년 기념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 박물관 학예업무를 총괄하는 송영진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을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 내 문화 향유 기관으로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물관에서 가능한
다양한 체험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을 위해 우리 대학을 찾은 합천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만났다. 송영진 학예연구사의 ‘고고학 블랙박스’ 강연을 시작으로 가야 활쏘기 체험, 단오 부채 만들기 체험, 진주 유등 만들기 체험 등을 하면서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연신 질문을 쏟아 내고 웃음을 터트렸다.

체험을 통해 만든 단오 부채를 할머니께 선물드릴 것이라며 수줍게 웃는 유지혜 학생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박물관으로 체험 활동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실망했어요.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새롭고 참신한 체험을 하게 되어 정말 좋아요”라고 말했다. 안시은 학생은 “학예연구사님의 강연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고대 유물을 직접 만져 본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제가 알던 유물은 쇼윈도 너머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역사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을 위해 우리 대학을 찾은 합천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가야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취재 사진 강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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