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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편의 영화] 여전히 관계에 서툰 ‘우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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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친했던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 사실에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순간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고 한 번 더 지난날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우리들’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를 본다면 인간관계에서 성장했다고 자부했을 당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선’은 피구팀을 나눌 때 친구들이 가장 기피하는 아이다. 공을 잘 던지지 못해서도, 잘 피하지 못해서도 아닌 그저 ‘왕따’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학원 가는 시간에는 동생 ‘윤’을 보살피고, 색연필을 살 돈이 없어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가난한 ‘선’은 여름 방학 동안 전학생 ‘지아’와 친구가 된다. ‘선’은 가장 뜨겁고 따뜻했던 여름 방학 끝자락에 자신을 따돌리는 데 주축으로 나섰던 ‘보라’와 ‘지아’가 친해진 것을 알게 되고, 우려했던 대로 또다시 외톨이가 되고 만다. 그 직후 관객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인물들은 ‘말’로 서로를 할퀴게 된다. 하지만 ‘선’과 ‘지아’가 나누었던 기억은 ‘선’의 동생 ‘윤’의 “그럼 언제 놀아?”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그들 관계의 전환점이 된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대본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열한 살 아이들이 느끼는 일상적인 감정을 보여 주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 밝혔다. 영화 ‘우리들’로 ‘우정’이라는 명목하에 상처를 주고받았던 그 시절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어른이 되느라 잊어버린 나의 열한 살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취재 정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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