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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인공지능의 탄생,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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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우리 대학 인문대 102동 아카데미홀 239호에서 본교 유럽연구소가 주관하는 9월 월례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는 독어독문학과 천현순 교수가 맡았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21세기,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출현한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로봇, 인공지능 등이 인간의 상상력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며, 기술의 진보에 따라 기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위와 같은 점을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미래를 거시적으로 조망해 보기까지 했다. ‘상상에서 현실로-문학과 영화에 나타난 인간과 기계의 융합적 재현 이미지’라는 주제로, 인간이 만든 기계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상상에서 현실로-문학과 영화에 나타난 인간과 기계의 융합적 재현 이미지


작품 속에 나타난 기계의 발달
천 교수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신을 닮은 피조물을 창조하려는 원인을 인간의 두 가지 욕망으로 보았다. 첫째는 인간의 자기 창조에 대한 욕망이고 둘째는 인간의 무한한 탐구욕이라고 말했다. 근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과학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인간창조 행위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천 교수는 호프만의 단편소설 <자동인형>에 재현된 ‘말하는 터키인형’, 프리츠 랑의 SF영화 <메트로폴리스>에 재현된 ‘로봇 마리아’, 클루게와 겔프케의 다큐멘터리 필름 <인간 2.0>에 재현된 인공지능 로봇 ‘비나 48’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작품 속 기계의 발달을 보여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하는 터키인형’과 ‘로봇 마리아’는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허구적 상상력이 바탕인데 반해, ‘비나 48’은 실제로 인간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 로봇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휴머니즘,
유토피아로 가는 길인가
천 교수는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더 이상 인간으로 분류될 수 없는 새로운 존재를 의미하는 ‘포스트휴먼’, 즉 새로운 존재의 출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신적인 움직임인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 인문학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강조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계속해서 기계 인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로봇, 인공 지능 등과 같은 기계가 인간의 오래된 욕망을 실현시켜 ‘과연 인간에게 유토피아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자고 말했다. 나아가 한 개인의 의식이 저장된 ‘비나 48’처럼 ‘나’의 의식을 소유한 로봇도 과연 ‘나’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공 지능의 탄생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 이러한 기계 인간의 진보는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심각한 정체성 혼란이 우려될 수도 있다.

  • 취재 사진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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