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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가격’ 둘 다 잡는 ‘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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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거나 하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제때 챙기지 못했다고 식사를 건너뛸 것인가. 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음식이 여기 있다. 언제나 불이 켜져 있는 이곳은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이 아니다. 하지만 여느 식당 못지않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곳은 바로, 편의점이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편의점에서 특히 도시락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매해서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와 저가형 도시락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인해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발전하는 편의점 도시락


선호하는 도시락,
가성비를 잣대로

“이 편의점 도시락은 ‘창렬’인데, 저 편의점 도시락은 ‘혜자’야.”

이 표현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해할까. ‘창렬스럽다’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지 못한 경우 사용하는 속어다. 가수 DJ DOC의 멤버 김창렬 씨가 모델인 편의점 S사 도시락의 한 시리즈가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아서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달았고 여기서 생겨난 용어다. 화려한 포장과 달리 내용이 부실함을 뜻한다. 이에 모델이었던 김창렬 씨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결국 도시락 회사를 대상으로 법정 소송까지 갔지만 패소했다. 반면에, ‘혜자스럽다’는 가격 대비 내용물이 알참을 뜻하는 말로 탤런트 김혜자 씨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G사 즉석 식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후 네티즌들은 도시락을 넘어 다른 상황에서도 이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의 편의점 도시락은 전혀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도시락 메뉴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집 밥을 콘셉트로 반찬 가짓수를 늘려 이른바 ‘6첩 반상’ 등 다채롭다. 이뿐만이 아니라, 장어덮밥과 같이 건강을 위한 보양식도 있으며, 비빔밥과 김치말이 국수 등 밥과 반찬뿐인 도시락의 정의와 경계를 넘나든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찍부터 도시락 문화가 발달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식비조차 부담스러운 계층이 늘면서 일본에는 이른바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족)’이 등장했다. 편도족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본격화되었다. 편의점 도시락은 이른바 ‘가성비’, 즉 가격은 저렴하면서 구성이나 맛, 양이 좋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다. 이는 편리하면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의 모습을 조명하기도 한다. 편의점 C사의 경우에는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소주와 바나나 우유를 제치고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각 편의점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종류의 가성비 좋은 도시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우리나라 3대 편의점의 도시락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C사는 ‘요일 도시락’을 내놓았다. 어묵조림, 볶음김치, 연근·우엉조림과 호박나물 중 세 가지를 기본 반찬으로 하고,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른 메인 반찬을 담은 도시락이다. 가격은 모두 3600원으로 동일하며 지난해 출시 이후 리뉴얼해 다시 선보인 것이다. G사는 이들만의 마케팅 ‘나만의 냉장고’를 활용해 ‘편의점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미리 도시락을 구매해 놓을 수 있음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고진많’ 도시락을 출시했는데 이는 ‘고(기) 진(짜) 많(구나)’라는 뜻의 줄임말로 다양한 고기 반찬을 담은 도시락이다.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상품으로 ‘진(짜) 진(짜) 많(구나)’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S사는 전국 팔도의 다양한 명물을 활용한 ‘맛8도시락’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부산식 매콤 고등어조림 도시락’과 ‘보성녹돈 고추장 불고기 도시락’ 등 총 4종이다.

학업에 전념하며 여러 교외 활동까지 병행하느라 바쁜 대학 생활을 보내는 장우람(자연과학대 의류학과 2) 학생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꼭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그는 “바쁜 와중에 밥은 먹어야 하고 식당에서 먹기는 애매한 시간일 때, 편의점을 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이다 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며 “요즘 편의점 도시락이 맛있게 잘 나오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G사의 도시락이 종류가 많고 양도 많아서 가장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장우림 학생은 구매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지는 넓은 선택의 폭이 편의점 도시락들 사이 경쟁력이라고도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어떤 편의점 도시락이
사랑받을까?

그렇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은 편의점 도시락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으며 편의점 도시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우리 대학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77.5%(93명)가 ‘네’라고 답했고 22.5%(27명)가 ‘아니요’에 답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93명의 학생들은 ‘어떤 편의점의 도시락을 가장 많이 이용하시나요?’라는 질문에 52.7%(49명)가 ‘G’사를 선택했고 45.2%(42명)가 ‘C’사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S’사와 ‘M’사는 각 1.1%(1명)로 나타났고 ‘W’사와 ‘기타’는 0표로 나타났다. 자주 이용하는 이유를 묻자 ‘해당 편의점이 가깝고 주변에 많이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의 질과 구성, 맛이 좋아서’라는 의견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도시락 광고 인물’이나 ‘멤버십 할인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는 이유(중복 선택 가능)’는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 해결 가능’이 76.3%(71표)로 가장 많았고 ‘저렴한 가격’ 19.4%(18명)와 ‘요리하기 번거로움’ 18.3%(17명)가 뒤를 이었다. ‘메뉴가 다양해서’는 9.7%(9명)가 선택했으며 ‘아람관에서 혼자 밥 먹기 민망해서’, ‘전문 음식점만큼 맛있어서’라는 의견이 나온 ‘기타’는 4.4%(4명)를 차지했다.                                                

  • 취재 허이운 임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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