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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정부터 공간 분위기까지 책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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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은 생각이 들고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우리는 자연으로의 휴양을 떠올린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도 내 공간에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흙 없이 키울 수 있는 식물, 투명 전구를 화분 삼아 키울 수 있는 식물이 공기 정화와 인테리어 효과에 한몫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식물원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플라워카페’도 등장했다. 가는 곳마다 초록인 계절, 여름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이 키우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진주에 위치한 플라워카페를 찾아가 보았다. 바쁜 도시 생활 중 현대인에게 즐거움과 위안이 되는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자.






‘마메종(MA MAISON)’은 프랑스 어로 ‘나의 집’을 의미하는데, 단어의 뜻에 맞게 이곳은 유럽의 우아한 집을 콘셉트로 잡아 여러 식물들로 인테리어했다.

| 식물이 바꾼 다양한 풍경 |

개척인의 식물 이야기
“어른이 되면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정원에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 즐겁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의 꿈을 거의 실현했습니다.”


우리 대학 정계준(자연과학대 생물교육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경남 사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400여 종에 달하는 수목을 갖춘 1200평 남짓한 생태 정원을 가꾸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의 책 ‘365일 꽃 피는 정원 가꾸기’에 들어 있다. 책을 통해 정 교수는 우리에게 정원이 왜 필요한지 정원 가꾸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말한다. 그는 “과거의 자연은 학습장이자 놀이터였다.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자연과 격리된 삶을 살다 보니 자연을 때때로 그리워하기도 하고 자연에서 쉬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식물을 키우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물도 유행이 있다고 말한다. 1980년대에는 분재가 유행했으며 이후 야생화와 서양화가 인기였고 지금은 예쁘고 작은 식물이 화제라고 전했다. 분재는 나무를 분에 심어 가꾸는 일을 뜻한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점차 분재 문화는 사라져 갔고 그 자리는 작은 유리병과 화분이 채우게 되었다.

우리 대학 농업생명과학대 소속 원예학과는 매년 봄 원예 전시회를 개최한다. 현재 학과 회장을 맡은 김근호(원예학과 2) 학생은 원예 전시회에서는 주로 채소, 다육식물, 화훼, 관엽, 허브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의 자취방을 식물로 인테리어 할 정도로 식물에 대한 애정이 깊다. “허브 4종, 다육식물 20여 종과 소위 ‘먼지 먹는 식물’로 알려진 수염틸란드시아 등의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요즘은 관리법 쉬워서인지 작은 식물들이 대중화되었는데, 키우기도 쉽고 실내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삭막한 공간에서 식물은 자신의 답답한 기분을 나아지게 해 준다며 곽지원(인문대 국어국문학과 2) 학생은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산림욕을 하거나 숲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식물 또한 그 역할을 해낸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정계준(자연과학대 생물교육학과) 교수는 경남 사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400여 종에 달하는 수목을 갖춘, 1200평 남짓한 생태 정원을 가꾸고 있다.

인테리어에 활용되는 식물들

식물을 소재로 인테리어 한 카페가 많아지고 있다. 진주시 중안동에 위치한 카페 ‘마메종(MA MAISON)’의 외부 벽면에는 화분이 줄지어 놓여 카페 전체를 둘러싸는 형태다. 안으로 들어서면 카페 중앙에 위치한 계단식 선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장미꽃과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인 ‘안스리움’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내부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벽 한쪽을 가든 채운 흘러내리는 형태의 식물들이 시선을 끈다. 아쉽게도 카페 안의 모든 식물이 생화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꼼꼼한 관리 덕분에 무엇이 조화이고 생화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화장실이라고 카페 인테리어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숨은 곳까지 작은 꽃을 배치해 손님들의 시선을 잡아 둔다. 마메종 대표 고기민 씨는 “실제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마메종’은 프랑스 어로 ‘나의 집’을 의미하는데, 단어의 뜻에 맞게 카페를 유럽의 우아한 집으로 컨셉을 잡고 여러 식물들로 인테리어했다”며 설명했다.


여기, 식물이 가득한 카페가 한 곳 더 있다. 상대동에 위치한 ‘더 숲 커피’는 테이블 유리를 투명하게 제작해 그 안에 가지각색의 드라이플라워를 넣어 장식한 것이 독특하다. 꽃의 색깔도 테이블마다 모두 다르다. 카페 중앙에는 벵갈 고무나무가 있는데 주변을 둘러싼 작은 선인장이 조화를 이룬다. 메뉴를 주문하는 곳에는 율마 화분 여러 개가 열을 맞추고 있고 카페 천장 곳곳에는 틸란드시아와 눔물라리폴리아, 디스케리아, 립살리스레인 등이 매달려 있다. 이 식물들은 카페 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창가 자리에는 동글하게 말려 작은 유리병에 담긴 마리모와 각종 허브, 다육식물들이 줄지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계란판과 계란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의 화분에 식물이 담겨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외에도 스킨답스와 화시아타, 테이블야자 등 다양한 종의 식물이 있다. 수많은 식물이 카페 ‘더 숲 커피’를 채우고 있는데 모두 생화다.


매일 직접 관리하고 물을 주는 더 숲 커피 대표 제지언 씨는 “생화가 맞는지 확인하는 손님들에게 생화라고 알려 주면 놀람과 동시에 걱정을 하신다”며 “종류가 많고 수가 다양해서 관리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꽃과 식물을 좋아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만족하며 기쁜 마음으로 꾸준히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님들이 예쁜 식물을 보고 사진을 많이 찍을 때면 자신의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카페 천장에 매달린 틸란드시아와 눔물라리폴리아, 디스케리아, 립살리스레인 등은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된다. 상대동의 ‘더 숲 커피’를 채운 수많은 식물들은 모두 생화다.

  • 취재 임상미 사진 허이운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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