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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안전 의식, 재정 지원도 뒷받침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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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대학 공과대와 농업생명과학대 소속 실험실에서 사고가 두 건 발생했다. 공동실험실습관 제길수 팀장은 “공과대 사고는 수업이 종료한 6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원인은 실험자의 실험 수칙 미준수와 기기 결함 등이었다. 농업생명과학대 사고는 오후 2시경 실험 기자재 결함과 실험 특성상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학 연구실에서는 사고가 2015년 2건, 2016년 1건 발생했다. 2015년에 발생한 두 건은 모두 실험자의 안전 수칙 미준수 및 보호구 미착용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학생들의 안전 의식 부족이 원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학내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반짝’ 지원했던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실험실 안전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알아보았다.


‘연구실안전팀’ 구성,
실험실 안전 교육 강화

현재 우리 대학 실험실 안전은 부속기관인 공동실험실습관 ‘연구실안전팀’이 담당하고 있다. 이 팀은 국내에서 2006년 제정된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연안법)’이 개정되면서 설치되었으며 주된 업무는 연안법 이행 관리, 감독이다. 만약 우리 대학 실험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연구실안전팀’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학내 기관장을 포함해 관계 기관에  사고 수습과 지원, 사건을 보고하고, 사고자 보상과 사후 관리도  담당한다.

제 팀장은 “매년 실험실 소속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구실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실험실 사고가 최근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전 교육 강화 탓인지 올해 공과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같은 건물에 있던 고분자공학과 학생들은 빠르게 대비하기도 했다. 당시 건물에 있었던 학생은 “화학공학과 실험실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보고 실험 중 대피했다. 사고가 난 이후 비교적 초기에 신속하게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제 팀장 또한 “학생들의 안전 의식이 높아져 초기 대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동실험실습관에서는 우리 대학 실험실 소속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당 6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정기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개별 실험실에서도 부가적인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특정 실험실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실험실은 물론 유사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도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안전 교육이 강화되었다.

자연과학대 생화학과 박사 과정 김민지 씨는 “실험실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무리 주의해도 한순간의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실험마다 최대한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와 같이 실험을 하던 신입생이 알코올램프를 다루다 책상에 불이 번졌는데, 산소를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램프를 바닥에 뿌리는 황당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학부생 때와는 달리 안전 교육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유학생을 위해 외국어로도 안전 교육을 실시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학생들이 당황해서 교육대로 행동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공동실험실습관 내 연구실이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예산에는 소화기 같은 안전 장비의 유지  보수 개념이 없다.

학내 안전 환경 조성의
불균형 예상


2015년 교육부는 ‘국립대 실험실 안전환경 개선’ 정책을 마련해 전국 국립대에 1606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우리 대학도 2015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약 70억원으로 대학 내 실험실 환경을 새롭게 개선했으며 각종 안전 장비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6년부터 지원 금액을 삭감했으며, 올해는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제 팀장은 “2016년 이후 예산 삭감 및 미지원으로 학내 안전 환경 조성의 불균형이 예상된다”며 “교육부가 지원하는 예산에는 시설의 유지·보수 개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안전 장비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그 장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예산 중단 이후 대학 자체 예산으로 편성한 실험실 안전 관련 예산의 규모는 약 4억원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다. 제 팀장은 “점점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실험실 안전과 관련한 예산은 중요도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고 밝힌다.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각종 대학 평가에서 연구실 안전 요소 반영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 내에는 실험실이 약 600여 개 있으나 관리 인원은 최소 인력인 3명에 그쳐, 인력 부족 문제 또한 겪고 있는 실정이다. 

  • 취재 사진 최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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