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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배움터 및 출범식 실태 설문 조사] 댄스와 장기 자랑 준비 위주, 개성 있는 콘텐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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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 우리 대학 학생들은 각 단과대 및 학과별로 개최될 ‘새내기 배움터(새터)’ 또는 ‘출범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봄 학기, 아직은 캠퍼스가 익숙지 않은 새내기들에게 또 다른 배움의 장인 ‘새터’와 학생회가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는 ‘출범식’은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새터’와 ‘출범식’을 준비하는 이 기간이면 대학 내에선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자주 불거진다. 각 대학교의 ‘대나무숲’과 학교 커뮤니티에 폭로되는 선·후배 사이 군기, 섹시 댄스 강요 등의 문제는 끊이지 않고 회자되는 봄 ‘단골손님’이다. 과연 우리 대학은 이러한 봄 ‘단골손님’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우리 대학 ‘새터’와 ‘출범식’의 이면을 짚어 봤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새터와 출범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사가 지난 3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 설문지를 이용해 우리 대학 학생 252명을 상대로 새터 및 출범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새터 및 출범식의 주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9%(174명)의 학생이 ‘학과 동기들과 친목 도모’라고 답했다. ‘학과 선후배 간의 유대감 형성’은 15%(38명)로 뒤를 이었고 ‘대학 생활을 배우기 위함’은 9.6%(24명)였다. ‘단과대 내 다른 학과와 교류’를 새터와 출범식의 목적이라 본 학생은 4.8%(12명)였고 ‘기타’는 1.6%(4명)가 ‘전통 유지 차원’ 등이라고 답했다. 윤보람(인문대 중어중문학과 4) 학생은 “‘새터’는 통과 의례처럼 매년 해 오는 것인데 신학기에 처음 보는 얼굴들과 친해질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과대 및 학과 새터, 출범식의 주요 행사는 무엇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82.5%(208명)의 학생이 ‘신입생 장기 자랑(춤, 노래 등)’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15.9%(40명)가 ‘레크리에이션 등의 친목 활동’을 했다고 답했고 ‘대학 생활 지도 및 특강’이 0.8%(2명)로 뒤를 이었다. 0.8%(2명)의 기타 의견으로 ‘장기 자랑과 지도를 동시에 한다’도 있었다. 하늘(경영대 경영학과 1) 학생은 “무대에 올릴 공연을 준비하면 신입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어서 신입생 장기 자랑을 주된 행사로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터, 출범식 행사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신입생 장기 자랑(춤, 노래 등)’을 했다는 학생 208명은 행사에 대해 10.5%(22명)가 ‘매우 만족’, 13.5%(28명)는 ‘만족’이라 응답했고 36%(75명)는 ‘보통’이라 답했다. ‘불만족’은 25.5%(53명)였고 ‘매우 불만족’은 14.5%(30명)이었다. 신입생 시절 장기 자랑을 해 본 허인혁(경영대 경영정보학과 2) 학생은 “대학 생활이 어색한 시절인 새내기 때 선배님은 대학 생활의 ‘멘토’가 되었고 고등학생 때와 다른 대학 생활에 대해 잘 가르쳐 주었기에 그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질문에 ‘매우 만족’과 ‘만족’에 응답한 학생은 총 24%(50명)였으나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40%(8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크리에이션 등의 친목 활동’을 했다는 학생 40명은 행사에 대해 5%(2명)가 ‘매우 만족’, 30%(12명)가 ‘만족’이라 답했고 50%(20명)은 ‘보통’을 꼽았다.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각각 10%(4명), 5%(2명)로 총 1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장기 자랑(춤, 노래 등)’에 비해 ‘레크리에이션 등의 친목 활동’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대학 생활 지도 및 특강’, ‘장기 자랑과 지도를 동시에 한다’에 응답한 인원 4명의 만족도는 모두 ‘보통’으로 나타났다.


새내기 배움터 및 출범식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새내기 배움터 및 출범식의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위 질문의 답으로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을 표시한 응답자 89명에게는 ‘불만족, 매우 불만족이라 답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와 ‘새터 및 출범식의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추가 설문을 요구했다. ‘불만족, 매우 불만족이라 답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에는 ‘강압적인 분위기 조성 때문’이라는 답이 39.3%(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4.8%(22명)가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을 택했고 ‘대학 생활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은 18%(16명)였다. 15.7%(14명)는 ‘성 상품화 문제 때문’을 지적했고 ‘기타’ 2.2%(2명) 의견으로는 ‘뒤풀이 필참’과 ‘뒤풀이 술 강요’가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자연과학대 한 학생은 “신입생들의 장기 자랑에서 선정적인 가사의 노래 선곡을 강요받았다. 선배들의 ‘눈요기’ 감이 된 것 같았다”고 불편한 상황을 떠올렸다.


‘새터 및 출범식의 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1.6%(37명)의 학생이 ‘선후배 간 갑질 근절’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29.2%(26명)가 ‘장기 자랑(춤, 노래) 금지’가 필요하다고 봤고 ‘새내기를 위한 학습 콘텐츠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24.7%(22명)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4.5%(4명)가 ‘선정적인 옷을 입힌다거나 노래 및 춤을 강요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2017학번 새내기는 “3월 말 개최될 행사 무대 공연 준비를 위해 3월 초부터 일주일 내내 춤 연습을 하고 있다. 내키지 않지만 선배의 강요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 취재 안지산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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