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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국 각지로, 이어지는 ‘촛불’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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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이 밝힌 100만 개의 춧불로 가득 채워졌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범국민대회’ 또는 ‘2016 민중총궐기대회’라고 불린 이번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의 대규 인원이 참여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시위가 일어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진주에서는 시국 선언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이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진주시민촛불행동’ 현장에 가다


국민들의 계속되는 대통령 하야 요구

지난 10월 24일 최순실의 태블릿PC 안에서 수정된 흔적이 있는 대통령의 연설문과 정책 자료 등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최근까지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과 그 딸이 사사로운 이익을 얻었다는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국정 관계자가 아닌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책 자료까지 보여 주며 국정에 개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많은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분노는 지난 11월 1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로 이어졌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려 사전집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민중총궐기대회는 ‘서울하야페스티벌’이라는 비공식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이 일명 ‘최순실 게이트’과 관련된 어록을 만들고 그와 닮은 모습으로 분장하는 등 현재의 사태를 재기발랄하게 풍자했기 때문이다. 또한 집회 당일 현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진행되어 평화롭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에서 진행된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는 우리 대학 최영철(인문대 철학과 2)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시위에 참여했다”며 “현장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사태와 정부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었는데 정부와 대통령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진주 시민 이름으로 시국대회 열려

‘최순실 게이트’ 및 박근혜 대통령 국정 농단으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린 곳은 서울뿐이 아니었다. 진주를 포함해 창원, 사천, 양산, 김해 등 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 지역에서도 시국 선언과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비상시국 진주원탁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이후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가결성되었다. 이들은 진주시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 인사 5명을 상임 대표로 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분노한 진주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특검 도입, 새누리당 해체 등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시민 스스로 결성한 것이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1월 1일 진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진주비상시국회의’ 한영수(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상임대표는 “비상 시국에 뜻 있는 진주 시민을 결집하는 기구가 필요했고, 전국 단위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시국회의를 꾸리게 됐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지역에서 집회를 열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5일에는 진주 지역 정당, 시민사회 단체 등 34개 단체가 ‘국정 농단 박근혜 퇴진 진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시민들이 약 600여 명 참여했으며 이들은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부터 경남과학기술대까지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인파 중에는 어린 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이도 있었다. 행진은 경찰의 엄호 아래 교통 방해 없이 도로 한 차선만을 사용한 채 질서정연하게 마무리 됐다.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진주 시민을 대상으로한 시국 선언 서명을 받았고, 지난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과 함께 진주에서 따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진주에서는 오전 8시부터 약 1500명의 시민들이 버스 30대로 서울로 향했고, 진주에 남은 500여 명은 서울에서 열린 시위를 생중계로 시청하며 촛불 집회를 이어 갔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1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이 밝힌 100만 개의 춧불로 가득 채워졌다. (사진 출처 KBS NEWS)

전국 주요 도시 95만 명 집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4차 촛불 집회가 열린 지난 11월 19일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 95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집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에서도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하야 요구 집회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도 지난 11월 17일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주 시민의 시국 선언 서명도 받았다. 이 서명은 지난 11일 11일부터 ‘구글 설문지’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11월 17일 오후 6시까지 시민 623명이 서명했으며 그 수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손에 쥐고 집회에 참여한 김유리(신안동, 14세) 학생은 “우리나라가 이런 시국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황당할 뿐이다. 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 한영수 대표 외 11명은 집회 전 기자 회견을 열어 진주 시민 시국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아리랑목동을 개사한 ‘하야송’과 ‘이게 나라냐’ 등의 노래를 함께 불렀고 최순실을 주제로 쓴 삼행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우리 대학 노태석(수의과대 수의예과 2) 학생은 “지난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총궐기대회도 참여했다”며 “우리 대학도 총학생회가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아쉽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집회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고,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 사무실 앞으로 행진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촛불 집회 일정 및 시국 선언문 발표 등의 각종 공지 사항에 대해 자신들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ghoutjinju)와 지역 언론인 단디뉴스 등으로 실시간으로 전한다고 밝히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구했다.

  • 취재 사진 노영주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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