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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협상 타결에 맞서 생겨나는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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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8일,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정부와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당시 합의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내용을 배제했다는 점과 우리나라 정부가 발표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을 철거한다는 등의 입장은 대다수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전국에서 위안부 협상을 반대하는 수요 집회 및 기림상 건립 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다. 진주 지역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 지역 기림상 건립 추진위원회(진주기림상건립추진위)’가 기림상을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 진주 지역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움직임

진주 기림상 건립, 진행 상황은?

현재 경남에는 하동군 평사리공원, 남해 숙이공원 등 5곳에 위안부 기림상이 세워져 있다. 진주 지역에서는 올해 5월 26일부터 진주기림상건립추진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내년 3월 1일 제막식을 예정으로 기림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및 설문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모금의 형태는 익명 모금과 시민건립위원이 되어 모금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시민건립위원이 되어 기림상 건립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면 기림상 건립 이후 시민건립위원들의 이름을 기림상에 새길 예정이다. 현재 진주 지역 기림상 시민건립위원은 약 800명이다. 목표 모금액은 1억원이며 현재 약 2400만원이 모였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7일에는 진주 지역 위안부 기림상 건립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자리에서 기림상의 형태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도 했다. 진주기림상건립추진위는 “위안부로 등록된 238명 중 진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위안부 피해자는 11명이고, 진주에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는 5명이 있다”며 “현재 진주에 생존자는 없지만 그 아픔을 기억하고자 기림상 건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진주기림상건립추진위 박순이 사무국장은 “3단계로 분류하여 기림상 건립 모금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2단계 대시민 모금 활동을 12월까지 진행 예정이고 목표 금액은 7천만원”이라며 “3단계는 12월까지 모금이 준비되지 않으면 바자회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원할 것”이라 밝혔다.

진주기림상건립추진위는 경남 도민과 진주 시민 등 4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지난달 9일부터 26일까지 18일간 진행한 설문 조사 중 ‘진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상을 건립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1%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주 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상이 생긴다면 어떤 형태를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동상’이 82.8%로 나타났다. ‘(동상 선택한 사람만)어떤 형태를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소녀의 형태’란 답변이 80%였고 ‘피해 할머니 형태’는 16%였다. ‘진주 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상이 생긴다면 어디에 설치되기를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진주시청 앞이 제일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진주성 앞, 교육지원청 앞, 문화예술회관 앞, 천년광장 앞에 건립되길 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상 제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시민 모금과 지자체의 지원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가 77%, ‘전액 시민 모금으로 해야 한다’가 15%, ‘전액 지자체 부담’이 7%였다.


위안부 기림상을 세울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지원청 앞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주시 소유의 공간이기 때문에 기림상 배치 공간 협조가 필요하다. 박순이 사무국장은 “가급적이면 설문 조사 결과대로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에 기림상을 세우고자 한다”며 “진주시와 소통하여 시민들의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주 지역의 대학생 모임 ‘진주 평화나비’와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대학생들의 모임 ‘청년백도씨(100℃)’는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 부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과 시민건립위원 모집 및 익명 모금을 진행했다.

지역 대학생도 모금 활동에 동참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주 지역의 대학생 모임 ‘진주 평화나비’와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대학생들의 모임 ‘청년백도씨(100℃)’는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 부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과 시민건립위원 모집 및 익명 모금을 진행했다.

‘진주 평화나비’는 2014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 콘서트를 계기로 진주 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2015년부터 시작됐다. ‘청년백도씨’는 진주와 창원 지역의 대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학생들도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진주 평화나비’ 학생들이 ‘청년백도씨’에도 가입해서 공동으로 모금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학생이 진행하는 부스에서 익명 모금으로 금액이 지원될 시, 기립상이 건립될 때 ‘경상대학교 일동’으로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을 한 배인규(사회과학대 심리학과 1) 학생은 “모금 활동을 페이스북으로 홍보하는 것도 봤었고 고등학생 때 위안부 관련 숙제를 하면서 조사하다 보니 이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게 되어 서명했다”고 말했다. 진주 지역 평화나비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심아영(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과 3) 학생은 “평화나비에서 3년째 활동해 오고 있다”며 “평화나비의 존재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실천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평화나비 일원이 되길 자처했다”라 말하며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두 단체는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12월 화, 수, 목요일마다 우리 대학, 경남과학기술대 일대에서 모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중·고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특강과 2017 평화나비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진주 평화나비 교육팀 이예봉 씨는 “평화나비 강사단을 꾸려 중·고교 청소년들이 정규 교과에서 자세히 못 배우는 부분을 교육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 및 서포터즈 활동을 포함해 대학생들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소소한 참여 방법이 있다. 이예봉 씨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에 참여하거나 지역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에 나가는 것을 권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만든 꽃 그림을 재디자인해 제품으로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바로 마리몬드인데 이곳에서 판매하는 위안부 관련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취재 사진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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