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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논쟁] ‘우월’아닌 ‘평등’을 지향하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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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미니즘’을 단순한 남성 혐오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메갈리아’가 논쟁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페미니즘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사이트로 알려진 ‘메갈리아’가 여성 혐오에 대해 강하고 공격적인 언어로 대응하면서 ‘페미니스트’ 역시 여성 혐오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갖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페미니즘 논쟁은 ‘넥슨 사태’를 통해 더욱 이슈화되기도 했다. ‘넥슨 사태’는 넥슨 게임 캐릭터의 성우 김자연 씨가 ‘여성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발생했다.

페미니즘과 메갈리아

학문적으로 페미니즘은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여성의 사회 지위 신장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페미니즘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었다고 이해하기도 하나,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성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전제로 남녀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것이 곧 ‘메갈리아’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메갈리아’는 남성들의 여성 혐오에 맞서 등장한 인터넷 사이트인데 시작은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콩행 비행기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던 한국 여성이 격리 조치를 거부해 메르스를 퍼뜨렸다는 루머가 온라인을 달궜고, 이 여성은 ‘무개념녀’, ‘나라 망신시키는 김치녀’라는 공격을 받았다. 곧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서 소동은 묻혔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 한국 여성을 비난한 한국 남성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메갈리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메갈리아’는 ‘메르스 갤러리’와 여성주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알려졌으며 성차별적 발언이나 여성 혐오에 ‘미러링(mirroring)’을 앞세워 대응한다.

미러링은 심리학 용어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 하는 현상’을 말한다. 메갈리아의 미러링은 거울이 좌우를 바꾸어 보여 주듯 차별적 발언에 똑같은 차별적 발언을 하는 등 여성 혐오에 ‘남성 혐오’로 대처한다고 볼 수 있다.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을 극단적으로 추구한다고 평가받으며 일부에서는 공격성과 폭력성 때문에 ‘여자 일베(극우보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또는 ‘일베 마누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메갈리아가 곧 페미니즘’이라는 논리는 페미니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지나친 비약이라는 의견이 있다.


조형건(사범대 화학교육과 4) 학생은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과격하지 않은 방법으로 페미니즘을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단적 예로 본질 혼동 안 돼

페미니즘 논쟁은 ‘넥슨 사태’를 통해 더욱 이슈화되기도 했다. ‘넥슨 사태’는 넥슨 게임 캐릭터의 성우 김자연 씨가 ‘여성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발생했다. 이 티셔츠는 메갈리아가 재판 비용 마련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메갈리아가 남성 혐오를 조장한다’며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했고 넥슨은 게임 업데이트를 앞두고 성우를 전격 교체했다. 갑작스런 성우 교체에 사실이 알려진 이후 넥슨의 결정에 반대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으며 특히 다수의 웹툰 작가들이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면서 사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웹툰 독자들이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는 작가의 작품을 게재하고 있는 일부 웹툰사이트에 대해 불매 운동까지 벌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대해 우리 대학 여성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한 이혜숙(사회과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에서 그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가 필요한데 흔히 말하는 ‘모성애’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하며 “기본적인 맥락의 이해 없이 극단적인 예시만으로 본질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페미니즘은 온건적인 것부터 급진적인 것까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기에 총체적인 흐름을 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갈리아’는 남성들의 여성 혐오에 맞서 등장한 인터넷 사이트인데 시작은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 취재 노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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