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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람들] “학생들에게 자전거 가르쳐 주는 게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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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자전거 오재선 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대학 후문을 지키고 있는 작은 자전거방이 있다. 바로 오재선 씨가 운영하는 ‘화랑 자전거’다. 친절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이곳이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자전거방인지 알 수 있었다.

‘화랑 자전거’는 판매보다는 수리를 주로 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자전거를 사도 바퀴가 터지지 않는 한 자전거방에 갈 일이 없다. 대학가인 이곳에는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많다. 혈기가 넘쳐서 그런지 학생들이 망가진 자전거를 가지고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의 자전거방 문에는 다양한 내용의 글귀가 붙어 있다. 그가 글귀를 붙여 둔 이유는 학생들에게 ‘하루를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 주고 싶어서다.


오재선 씨는 항상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맞이한다. 학생들이 아무리 아들이나 손자 같아도 그 사람을 존경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 항상 존댓말도 쓴다. “종종 음료수를 사 들고 오는 학생도 있는데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학생 모두를 다 잘해주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오재선 씨는 학생들이 웃으면서 ‘고맙다’는 표현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학교를 떠난 졸업생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와서 인사를 할 때는 뿌듯함이 배가 된다. “나이를 먹으니 젊은 학생들한테 칭찬받는 것이 좋다. 사람과의 관계는 끝이 좋아야 다 좋다. 마지막에 웃으면 얼마나 좋나.”


요즘 학생들은 현금보다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현금을 가지러 다녀온다고 말하고 안 오는 학생도 종종 있다. 그럴 때면 남한테 뭔가 베푼 것 같아 돈을 떼였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

그에게 자전거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존재다. 그가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자전거에 대해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자전거가 단순히 두 바퀴로 굴러가는 것 같아도 상당히 과학적이라, 가르쳐 주는 게 재밌어, 이 사람아.” 오재선 씨의 호탕한 웃음이 자전거방에 울린다. 
  • 취재 사진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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