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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계층 이동, ‘근자감’과 ‘성실성’으로 ‘만들기’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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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 국제어학원 오디토리엄에서 ‘한국 사회의 청년과 미래’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열렸다. ‘직업과 진로’ 강좌 수강생과 교직원 등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하승철 경상남도 의회사무처장이 맡았다.

한국 사회의 청년과 미래

우리 대학 ‘한국 사회의 청년과 미래’라는 주제의 초청 특강이 지난 3월 29일 국제어학원 오디토리엄에서 인재개발원 주최로 열렸다. ‘직업과 진로’ 강좌 수강생과 교직원 등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하승철 경상남도 의회사무처장이 맡았다. 하 사무처장은 하동군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를 거쳐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제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7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이후 경남도 감사관, 공보관, 제18대 하동군 부군수, 경남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진주시 제17대 부시장을 맡았고 현재 경남의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강의는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시작됐다. 하 사무처장은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지옥’과 ‘조선’의 합성어인 ‘헬조선’이라 부른다는 말에 자그마한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강의는 불과 몇십 년 전 ‘한강의 기적’으로 ‘영광의 대한민국’을 이룩했던 우리 사회가 어쩌다 ‘헬조선’이 되었나 하는 의문과 함께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자본주의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어쩌면 ‘개천에서 용 나는 상황’이 아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속칭 ‘금수저’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땅콩 회항’으로도 불렸던 대한항공 사건은 ‘갑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기 때문이다. ‘갑질’로 기업가 정신도 점점 옅어지는 현실에 더해, 국내 경제 구조와 지역 간 격차 또한 골머리를 앓게 한다.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는 날로 커져 수도권에 의료, 문화,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집중되고 있고 자손에게 관직에 오를 기회를 주는 ‘음서제’처럼 국내 기업 약 700곳은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하 사무처장은 경제 양극화를 극복하는 사회적인 방안보다 ‘미약한 청년’이 ‘헬조선’을 어떻게 헤쳐나 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이어 갔다.


노동개혁 5대 법안(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법·파견법)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격차는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하 사무처장은 계층 이동의 마지막 열쇠로 ‘끼어들기’와 ‘만들기’를 제의했다. ‘끼어들기’란 경쟁률이 매우 높고 치열한 시장인 ‘레드오션’ 직업군인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만들기’는 전혀 새로운 가치 창출에 도전하는 것으로 미지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그는 지방대생은 대부분 ‘끼어들기’에 관심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방대생이라고 ‘나는 안 될 거야’라며 포기하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출신자면서도 성공한 모델들을 소개했는데, 대표적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동상을 보수할 때 ‘탈의 중’이란 시설물로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를 언급했다. 이제석 씨는 계명대 시각디자인과에서 대학 4년 내내 수석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지방대 출신에 토익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취업은커녕 면접 보러 오라는 곳도 없었다. ‘대기업 안 가면 어떻노’라는 생각에 간판 디자인에 나섰으나 동네 명함집 아저씨한테까지 밀리는 신세가 되자 세계 최고가 되자는 오기로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국제 광고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하 사무처장은 청년들에게 그의 사례를 바탕으로 두려워 말고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말하며 ‘나’에게 답이 있는 것을 알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꿈을 꿀 의무와 행복해질 권리를 가진다면 무엇이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학생들은 대학생으로서 ‘지성’은 충분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근자감’과 ‘성실성’이다”며 강의를 끝냈다.

  • 취재 사진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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